정성룡 "태어난 아기에게 16강 진출 선물할 것 "

"귀국할 때 아기에게 좋은 선물 할 것"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 정성룡(25)이 아르헨티나전 직후 아빠가 됐다. 현지 시간으로 아르헨티나전을 치른 뒤 잠에 들어 있던 18일 새벽 정성룡에게는 "3.32kg의 사내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부인 임미정씨는 분만실에 들어간지 10분만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정성룡은 아내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을 아침 통화를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위해 비행기에 오를때 정성룡은 홀로 아기를 낳을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아르헨티나전이 있는 17일이어서 꼼짝없이 곁에 있어줄 수 없게 됐기 때문. 하지만 아내는 "남아공월드컵에 가 잘 하고 오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라며 격려했고 정성룡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출국 당시 정성룡은 "아기를 위해 반드시 좋은 선물을 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당시만 해도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진 2인자였기때문에 일단 선발 출전이 목표였고 두번째는 16강 진출이었다.


일단 첫번째 선물은 이뤄냈다. 이제 16강 진출이라는 두번째 선물만 남아 있다. 정성룡은 18일 저녁 훈련을 마친 뒤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을 내내 먹고 있었다. 돌아갈때 꼭 좋은 선물을 하겠다"고 다짐해 보였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비록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수많은 유효슈팅을 막아내는 등 빛나는 선방을 보인 그다. 앞으로 23일 나이지리아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정성룡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정성룡은 "아르헨티나전의 대패는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흥이 많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하는 만큼 괴롭혀서 그들의 정신을 빼놓는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고 해법을 내놨다.

정성룡이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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