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체육학부 교수가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수험생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이대 체육학부 입시부정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유명 사립대 교수가 연루된 입시부정사건이 또다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8일 "딸을 합격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이화여대 체육학부 이모 교수와 학부모 김모씨를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혐의로 구속했다.
이교수는 학부모 김씨로부터 5천만원 이외에도 수차례에 걸쳐 양주와 장뇌삼,백화점 상품권등의 선물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교수는 심지어 입시에 앞서 김씨의 딸이 다니는 체대 입시학원을 찾아가 직접 개인지도를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교수는 김씨의 딸이 대입 실기시험을 치를 때 점수를 높여줘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교수 자택에서 김씨가 돈을 건넬때 사용했던 가방과 유사한 형태의 가방 수십개와 양주 수십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교수가 제3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사용한데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기재한 비방록을 입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특히 이교수가 학부모 김씨에게 "다른 교수에게도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점을 중시하고 당시 실기시험에 함께 나섰던 6명의 교수등 입시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BS사회부 최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