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 초기 화면에 큼지막한 박지성의 사진과 함께 ''박지성의 자긍심''(Park''s Prid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놓았다.
프리미어리그의 본산인 잉글랜드 역시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첫 경기를 소화한 직후인 걸 감안하면, 맨유도 박지성의 그리스전 첫 경기 활약에 ''A+''을 달아준 셈이다.
맨유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박지성이 후반 7분 상대 선수의 볼을 가로채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그리스를 2대0으로 완파하는 ''놀라운 골''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맨유의 전설''로 불리는 브라이언 롭슨(53)도 "소속팀을 월드컵으로 이끄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자 영예"라며 "박지성은 이를 해냈고, 남아공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룰 것을 자신한다"고 극찬했다.
롭슨은 또 "대한민국 대표팀은 많은 움직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이라며 "박지성은 이에 걸맞는 전형적인 선수이자, 주장이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박지성은 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맨유 동료이자 잉글랜드의 간판인 루니는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로서의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