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11월 임신이 확인된 코끼리 두 마리중 한 마리인 라오스산 13살짜리 코끼리 ''쏘이''가 지난 3일 건강한 새끼를 출산했다고 9일 밝혔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지난 3일 새벽 3시 20분쯤 10여분간의 진통 후 조련사들의 능숙한 처치로 곧바로 새끼 코끼리가 태어났으며, 어미 코끼리도 산후 경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 코끼리는 수컷으로, 아빠 코끼리 ''템''(19세)과 엄마 코끼리 ''쏘이''(13세) 사이에서 자연 교미에 의해 수정이 이뤄져 24-26개월(추정)의 임신기간을 거쳐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현재 아기 코끼리는 생리적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른 코끼리 무리와 격리돼 별도의 내실에서 24시간 조련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기 코끼리의 체중은 약 80kg, 키는 약 70cm, 코 길이는 30cm로 아주 건강한 상태이며, 11일부터 특정 시간대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우치동물원은 아기 코끼리 이름을 우치동물원에서 태어난 것을 기념해 ''우치''라고 짓기로 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에 출산한 코끼리 ''쏘이''에 이어 ''봉이''(13세)도 분만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봉이''의 건강한 순산을 기대하고 있다.
우치동물원 측은 "국내에서 코끼리가 출산한 것은 거의 15년만의 일로 동물원에서의 코끼리 출산은 매우 어렵고 드문 일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