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과 한국적 여백미 살린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권력자 맥베스에만 초점 맞추지 않고 민중들의 삶과 목소리에 중점

s
연극 ''맥베스''는 심도 있는 메시지와 철저한 비극성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적인 연출과 각색으로 항상 무대 위에서 새롭게 선보여지는 것이 ''맥베스''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극단 초인의 연극 ''맥베스''는 기존의 ''맥베스''와는 차별화된 색깔의 작품으로, 권력자 맥베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민중들의 삶과 목소리에 중점을 뒀다. 작품의 구성에 한국적 색깔과 전통적인 음률의 멜로디가 가미되어 새로움을 더한다.




등장인물의 심리 위주 독백을 사용해 여백미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여백미는 재구성된 한국적 몸짓과 음악으로 다채롭게 채워지고, 극도로 절제된 속도를 유지해 팽팽한 긴장감을 모은다.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와 집중력은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속도와 힘으로 발산되어 맥베스의 등장인물들이 마치 현존하는 인물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원전에서 레이디 맥베스의 죽음은 자살을 연상케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에 의해 타살된다는 점도 확연히 다르다.

연극 ''맥베스''는 4일~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