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당선자는 3일 개표 결과 6만 3,543표(55%)를 득표해 3만 3,484표(29%)를 얻는 데 그친 송병태 후보를 26% 포인트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향후 4년 동안 광산구정을 책임지게 됐다.
민 당선자 최근 실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승리를 예감했었다.
민 당선자는 비교적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7대 1에 달한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관록과 경륜을 자랑하는 송 후보마저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민 당선자는 선거전 초반 관선과 민선을 합해 3번이나 광산구청장을 지낸 송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고전했지만 참신성과 전문성, 도덕성을 내세워 역전승을 일궈냈다.
민 당선자는 공약과 관련해 광주공항과 군사공항 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의 지역현안은 구청장이 독자적으로 처리하 수 없는 영역이라며 소위 개발 공약보다는 교육과 복지 공약을 내걸었다.
대신 민 당선자는 사람과 일자리 중심의 구정을 펼치겠다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공동체 구현 등을 통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살기 좋고, 사람이 넘치는 광산을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전남 해남 출신의 민 당선자는 목포고, 전남대를 졸업하고 전남일보 기자와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 대표를 역임했다.
이어 민 당선자는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지역 내 대표적인 친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민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정책과제를 광산의 실정에 맞게 실현하고, 주민들의 삶 곳곳에서 민주당 지방정부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