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부부, 40년 결혼생활 파경

"오랜 심사숙고 끝에 결정"...혼외정사나 불륜과는 무관한 듯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지낸 앨 고어 전 부통령 부부가 40년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합의 이혼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61세 동갑인 앨 고어와 티퍼 고어는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혼 사실을 전했다.

앨 고어과 티퍼 고어는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기간 심사숙고를 거듭했다"면서 "서로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 두사람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를 요청하며,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어 전 부통령의 대변인인 칼리 크라이더는 이혼 이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이들의 이혼 사실만을 확인했다.


고어 부부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8년동안 부통령 부부로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했으며, 특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과 비교되면서 대중들에게 ''따뜻한 부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들은 또 지난 2000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 청중들 앞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고어는 "나의 아내는 고등학교 졸업식 무도회가 열렸던 그날 밤 이후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대선 때 공화당의 부시 후보에게 재검표까지 가는 논란 끝에 아쉽게 패했고, 이후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왔던 고어 부부는 1970년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장성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고어 부부와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고어 전 부통령이 정치권을 떠나서도 왕성한 대외활동을 펴느라 아내와 따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두 사람의 이혼 이유가 혼외정사나 불륜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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