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결과 주상복합 아파트는 638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387명이 신청해 미달됐지만 오피스텔은 2,600여명이 몰려 9.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고'' 오피스텔은 ''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주택시장의 침체에 따라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명암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4,5년전만 하더라도 주상복합 아파트는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분양가가 3.3㎡당 3천만원을 호가했다. 고분양가에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됐어도 분양하기 무섭게 팔려나갔다.
하지만 그 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고분양가, 대형평형은 독이 됐다. 얼어붙은 주택시장에서 값비싼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뜻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재고시장의 가격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높은 관리비 부담도 인기가 시들해진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반면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목적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3.3㎡당 분양가가 6,7백만원인데다 소형평형으로 이뤄져 1억원 안팎이면 한채를 매입할 수 있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은퇴 뒤 노후생활비 마련을 위해 굴릴 수 있는 적당한 몸집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용면적 85㎡ 이하의 오피스텔은 바닥난방이 허용되고 욕조까지 구비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되면서 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준주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은 "정부의 준주택 활성화 방침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오피스텔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반면 ''크고 무거운'' 주상복합의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