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탤런트 박정수(53)가 자전적 이야기와 미용, 패션 가이드를 전하는 책 ''박정수의 이너뷰티(도서출판 이미지박스/12000원)''를 펴냈다.
이 책은 쉰을 넘긴 나이에도 변하지 않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편안함을 전하는 박정수의 수필집인 동시에 스타일 가이드다. 총 4장으로 나눠 18년간의 연기생활과 결혼, 육아를 비롯해 박정수식 식습관과 요리법, 피부관리 노하우, 패션스타일을 전하는 아름답게 늙기 위한 지침서다.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박정수는 "주관적 이야기지만 삶의 깨달음을 차근차근 적었다"고 설명하면서 "갱년기를 맞은 여성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싶다"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다음은 박정수와 나눈 일문일답
▷책 내용이 궁금하다.
"내 생각을 쭉 적은 나의 이야기다.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뷰티의 총괄편으로 미의 모든 것을 담았다기 보다는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내 감정에 충실했으니 만족한다. 무엇하나 꾸며서 쓴 것이 없다. 오래 두고 계속 읽을 수 있는 친구같은 책이 됐으면 좋겠다."
▷피부 관리법이나 식습관 등이 솔직히 담겼다. 실제로 미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부지런하지 않으면 예뻐질 수 없다. 연기자로도 주부로서도 바빴지만 잠 잘 시간을 쪼개 항상 나에게 투자했다. 한 번도 내 피부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인정받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 20대는 물론이고 5~60대 여성들도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성형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어떤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고쳐서 즐거울 수 있다면 권하고 싶다. 나도 3~4년전에 목 뒤에 혈전이 생겨 반신 마비가 된 적이 있다. 드라마 ''황금마차''에 출연할 때였는데 몸이 마비되니 쌍거풀이 풀렸다. 어쩔 수 없이 양쪽 눈을 집어 올리는 수술을 했다. 첫 성형수술이었는데 인상이 너무 사나워져서 무척 힘들었다. 잠만자면 악몽에 시달릴 정도였으니까. ''대장금''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성형외과에 가서 눈을 다시 풀었다. 성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렇지만 만족한다면 성형수술은 긍정적이다."
▷홈쇼핑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하게 된다면 차별화를 시켜 고급스럽게 하고 싶다. 화장품, 쥬얼리, 속옷 등 뷰티와 관련된 분야를 원하는데 특히 쥬얼리쪽으로 생각 중이다."
▷6개월동안 연기활동이 뜸했다.
"그동안 책 출간을 준비했고 큰 딸을 출가시켰다. 앞으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남자 별난여자''와 MBC TV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 SBS TV 금요드라마 ''다이아몬드의 눈물'' 등 3편에 출연한다. 모두 9월 말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에 일주일내내 풀가동이다."
▷실제로도 젊고, 젊게 살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지도 모를 것 같다. 언제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고 느끼는지.
"몸이 아프거나 자다가 깨면 잠이 안온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하고 한 말을 또 할때 나이 먹은 걸 느낀다(웃음). 40대 후반에 몸이 많이 아파 병원도 다니고 우울증 치료제까지 복용했다. 그러다가 혼자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는 걸 알았다. 스스로 행복과 여유를 찾아야 한다."
▷(박정수는 얼마 전 큰 딸을 출가시켰고, 둘째 딸은 미국 콜롬비아 의대에서 병리학을 전공 중이다) 왕성한 연기활동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가졌으니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남편하고 잘 사는 여자가 제일 부럽다. 또 남편이 돈 벌어다 주는 여자도 부럽다(웃음). 하지만 그 사람들은 혼자살고, 능력있는 나를 부러워하더라. 단언하건데 60살 전까지는 결혼하지 않을 거다. 61살이 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