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합조단 "북 소형 잠수함정이 천안함 공격"

"어뢰 파편 북한산 어뢰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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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체계가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인 것으로 판단되며 공격 어뢰는 북한산 중(重)어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북한은 천안함이 받은 피해와 동일한 규모의 충격을 줄 수 있는 총 폭발량 200~300kg 규모의 직주 어뢰 음향 및 항적 유도 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과 사건 발생해역의 작전 환경 등을 고려해볼때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체계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과 호주,캐나다,영국 등 5개국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TF''이 확인했다.

◈ "북 잠수함 기지이탈 후 복귀 확인"

합조단은 또 서해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전후 다른 주변국의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 모기지 또는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합조단은 지난 15일 천안함 폭발 지역 인근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의 부품들, 즉 각각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책자에 제시돼 있는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 ''1번''표기, 확보중인 북한산 어뢰와 일치"

합조단은 특히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의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 군이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러시아산 어뢰나 중국산 어뢰는 각각 그들 나라의 언어로 일련번호를 표기한다면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가 북한산임을 강조했다.

합조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판단한 북한산 CHT-02D어뢰는 음향추적 장치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이 21인치,무게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어뢰다.

합조단에 따르면 북한군은 로미오급 잠수합(1,800톤급) 20여척, 상어급 잠수함(300톤급) 40여척, 연어급(130톤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합조단은 그동안 확인된 관련 사실과 비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 이같은 증거들을 종합해 볼때 이 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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