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작가에게 ''기억''이란 무엇일까?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하노라면, 기억은 단지 기억으로만 머물지 않고 새처럼 자유롭게, 꽃처럼 아름답게, 나비처럼 화려하게 깊은 나의 깊은 내면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 느낌의 흔적을 잡아두기 위해 "알수 없는 열정에 사로잡혀 형상과 색채로 공간을 채워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왜 wire 작업을 하는 걸까? 박 작가는 "한땀 한땀 바느질 해나가듯 wire 작업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느끼는 감동과 자유로움을 표현해 가노라면, 내 그림 속 형상들은 wire 특유의 시각적, 촉각적 물성을 드러내게 되고, 개별적으로 서로 무관한 듯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면서, 감각적인 색채와 어우러져 때때로 나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곤 한다."고 했다.
박순미 작가의 <기억속으로 여행> 연작을 통해 물고기들이 노니는 호수에서 벌거벗은 남녀가 꽃배를 타고 뱃놀이을 하는 장면,그리고 새와 물고기, 그림같은 집, 자그마한 동산이 어우러진 ''은행나무 풍경''을 보노라면, 관객들은 작가가 인도하는 별천지를구경하게 될 것이다.
문의:02-735-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