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화권 무협영화 시장의 마지막 남은 전설이자 성룡, 이연결과 달리 홍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는 진지하고 또 과장됨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만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새로운 영웅캐릭터상을 제시하며 남녀관객을 사로잡은 ''''엽문''''이란 존재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지만 그 이면에는 견자단의 성격이나 가치관이 상당부분 반영돼있다는 점이었다.
견자단은 ''''전편뿐 아니라 속편에서도 허구적인 부분이 많이 가미돼있다''''며 ''''엽위신 감독은 저와 여러 번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엽문 캐릭터를 만들면서 저의 진짜 모습과 성격을 많이 반영했다''''고 밝혔다. 견자단은 ''''다른 점이라면 전 동작이 빠른 편이어서 엽문처럼 천천히 차를 마시고 걷는 법을 습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엽문은 가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21세기가 요구하는 남성상과 닮아있다. 기존 영웅과 달리 엽문은 공처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가정적인 남자다. ''''엽문2''''에서는 아예 홍금보가 연기한 홍권 고수 ''''홍진남''''에게 ''''가족과의 식사보다 나와의 승부가 더 중요하느냐''''고 묻는다.
견자단은 ''''저는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집에서 밥 먹는 것 그리고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배 성룡이나 동갑내기 이연걸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러움보다는 자신만의 다른 길을 강조했다.
그는 ''''배우마다 영화계에 공헌하는 바가 다르다''''고 설명한 뒤 ''''일만큼 가족이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배우와의 비교는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게 어떤 영화가 오면 그 영화를 즐겁게 작업하고 그 영화가 홍콩영화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제가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그 점을 가장 신경 쓴다''''고 밝혔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엽문의 아내를 연기한 웅대림은 ''엽문 캐릭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호의를 표했다. 속편에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나오는 웅대림은 ''''촬영 하는 동안 임신 패드 때문에 허리도 못 구부리고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한 뒤 ''''실제 엽문 같은 남자가 있다면 무조건 결혼한다''''고 답했다.
그는 ''''엽문은 부인과 자식을 매우 사랑하고, 민족의 존엄성을 지키려고 대단히 노력했던 남자''''라며 ''''인간 됨됨이 훌륭하고 늘 발전하는 모습도 지녔다. 만약에 제 주위에 이런 남자가 있다면 무조건 결혼한다''''고 답했다.
''''엽문2''''는 엽문이 홍콩으로 건너가 영춘권을 대중화시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그려냈다.특히 닭 가슴살로 만들어낸 몸이 아닌 오랜 수련을 통해 단련된 두 무술 고수 견자단과 홍금보의 ''''진짜'''' 대결신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통쾌하다.
엽위신 감독은 "두 고수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와이어만 단 채 대결했다"며 "모든 장면은 진짜다"라고 설명했다. ''엽문2''는 5월말 국내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