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유치하고 보자?"

소비자 기만하는 영업행위로 소비자 피해 속출해


공익채널을 밀어내고 성인채널을 전진배치해 물의를 빚고 있는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가입센터 홈페이지에는 가입신청을 할 경우 준다는 사은품이 마치 인터넷 쇼핑몰을 방불케할 정도로 많다.

한 가입센터 직원은 "가전제품이나 MP3 등 2백여가지가 넘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기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본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라며 사은품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공짜선물까지 안기면서 스카이라이프 가입권유에 열을 올리지만 가입하고 나면 태도가 싹 달라진다.

특히 스카이라이프 서비스를 해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송영호(42)씨는 스카이라이프를 해지하는 데만 한달이 넘게 걸렸다.

송씨는 스카이라이프 본사와 영업점에 수도 없이 전화를 했지만 모두 책임을 미룰 뿐 해지 신청을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신청은 전화 한 통에, 해지는 수십통해도 안돼

송영호씨는 "신청할 때는 전화 한 통이면 됐지만 해지는 서로 떠넘기며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면서 "특히 셋톱박스에 대해서는 할부 판매라는 이야기조차 없다가 갑자기 할부금과 위약금 등 20여만원을 물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영업행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해약과 관련해 지난해 시청자들이 방송위원회에 제기한 불만건수 223건 가운데 스카이라이프가 무려 184건을 차지했다.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전체 불만건수는 422건으로, 가입자수를 고려했을 경우 소비자 불만족비율이 같은 유료방송인 케이블방송보다 무려 3.5배나 높게 나타났다.

올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불만사항 건수만 해도 403건에 이르고 있고 소비자단체 게시판에는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소비자단체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소비자보호원 신용묵 팀장은 "약관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아 피해가 크다"며 "약관을 소비자 입장으로 개선시키고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건의하겠다"며 "이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행정제재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하지만 이같은 행위는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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