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살인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1980년대 초반 인민무력부 작전국장을 거쳐 1986년 노동당 조사부장으로 당 요직을 맡기 시작해 1993년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으며,1994년 제1부부장,1996년 당 중앙위 군사위원, 최고인민회의 10~12기 대의원에 선출되는 등 중책을 맡아왔다.
리 부부장은 특히 조직지도부 리제강 제1부부장(본부당)과 김경옥 제1부부장(전당부문) 등과 함께, 김정은 후계체계 구축에 핵심 조직의 하나인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군사담당)으로 김정은에 대한 북한 파워 엘리트들의 충성유도와 충성도 점검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리용철 제1부부장은 리제강 제1부부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고영희의 측근들로서 2004년 장성택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종파(파벌)행위''''로 직무 정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군을 확고히 장악할 수 있도록 1977년 8월 20일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조직지도부에서 인민군 총정치국 일군들의 당조직 생활에 대해 철저히 장악 통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조직지도부를 이용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드는 체제구축 역할을 맡겨왔으며, 그 중심에 리 부부장이 군분야의 핵심 책임자였다,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1996년 김정일 위원장이 판문점 대표부 시찰때 수행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군부대를 비롯한 기업소와 건설현장 등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때 수행을 활발히 해왔으나, 80살이 넘어 노환이 겹치면서 최근에는 대외활동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