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세 고(故) 리용철은 누구인가?

"김정은 체제 구측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 맡아"

리용철
북한의 김정은 체제 구측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북한 노동당의 군사담당인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26일 사망해 북한 당국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올해 81살인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1980년대 초반 인민무력부 작전국장을 거쳐 1986년 노동당 조사부장으로 당 요직을 맡기 시작해 1993년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으며,1994년 제1부부장,1996년 당 중앙위 군사위원, 최고인민회의 10~12기 대의원에 선출되는 등 중책을 맡아왔다.

리 부부장은 특히 조직지도부 리제강 제1부부장(본부당)과 김경옥 제1부부장(전당부문) 등과 함께, 김정은 후계체계 구축에 핵심 조직의 하나인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군사담당)으로 김정은에 대한 북한 파워 엘리트들의 충성유도와 충성도 점검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리용철 제1부부장은 리제강 제1부부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고영희의 측근들로서 2004년 장성택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종파(파벌)행위''''로 직무 정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군을 확고히 장악할 수 있도록 1977년 8월 20일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조직지도부에서 인민군 총정치국 일군들의 당조직 생활에 대해 철저히 장악 통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조직지도부를 이용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드는 체제구축 역할을 맡겨왔으며, 그 중심에 리 부부장이 군분야의 핵심 책임자였다,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1996년 김정일 위원장이 판문점 대표부 시찰때 수행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군부대를 비롯한 기업소와 건설현장 등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때 수행을 활발히 해왔으나, 80살이 넘어 노환이 겹치면서 최근에는 대외활동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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