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0)는 주말 저녁 10살된 초등학생 아들과 스카이라이프 채널을 보다 화들짝 놀랬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갑자기 프로그램 예고방송에 차마 볼 수 없는 ''낯뜨거운 장면''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급한마음에 방송을 끄려고 했지만 당황해 시간이 흘렀고 잠시 아들과 어색한 침묵이 흘러야야만 했다.
갑자기 나온 선정적 장면에 화들짝 놀라
이처럼 스카이라이프가 당초 설립취지인 방송의 공익성을 저버리고 음란물 등 선정적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내보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는 성인영화채널인 스파이스TV와 미드나잇 채널은 스카이라이프 프리미엄 영화채널의 주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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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8월 29일(월) CBS 긴급대담- 김상근 前 스카이라이프 이사회 의장 "스카이라이프 공익성 위기 진단"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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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TV컨텐츠와 국내 성인 영화로 편성된 스파이스 TV는 청소년보호시간대가 포함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송을 추가해 하루 16시간 준포르노 장면을 방송하고 있다.
''가출소녀 섹스일기'', ''에로가 중계'', ''출장간호사'', ''처녀상실'' 등 제목만 들어도 낯뜨거운 영화들이 대낮에도 버젓이 방송되고 있다.

성과 폭력을 앞세운 저질프로그램에 우리 안방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16개 채널에서 영화를 골라보는 ''스카이초이스''에도 무려 4개의 성인영화채널이 배정돼
주문형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스카이초이스''에는 이들 성인영화채널의 예고방송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9년동안 900명의 여자들과 섹스를 즐겼는데 앞으로 100명만 더 채우면, 그의 목표는 결혼 전 천명의 여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인데... 도시의 사냥꾼"
"섹스를 담보로 벌어지는 가학적인 집단 성학대, 죽음을 부르는 메조키스트들의 충격적인 납치극 ''여자 콜렉터''"
예고방송도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차마 화면상으로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유료방송매체의 성인물 무차별적 공급에 따라 성과 폭력을 앞세운 저질 프로그램에 우리 안방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어차피 유료채널이고 성인들이 페이 TV(유료방송) 성격으로 보는만큼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시청연령제한 등 리모콘으로 아이들이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는데 시청자들이 부주의하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시청자들에게 떠넘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스카이라이프의 선정성이 지나치다고 입을 모은다.
언론개혁 기독교연대 임순혜 집행위원장은 "700번대 채널 성인물을 100번대로 옮기는 것은 공익성을 포기하고 선정성 일변도로 가겠다는 것 오락성 채널로 성격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선정성 경쟁에 스카이라이프는 성인 오락물을 가장 접근성이 좋은 채널 100번대로 전진배치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그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