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났지만 개성 음식맛 그대로"

개성 시범관광, 시내 전통음식점 ''푸짐''…판매대 ''콜라''와 비슷한 음료 ''눈길''


개성 시범관광에 나선 관광객들은 점심 식사로 개성 전통음식을 맛보았다.

식사는 개성 시내에 있는 자남산려관과 민속여관, 통일관, 영통식당 등 4곳에서 이뤄졌다.

자남산려관 2층에 마련된 식당에 들어서자 식탁 위에는 남한의 찹쌀떡과 비슷한 우매기, 돼지고기를 양념한 편육볶음, 잡채, 개성찰밥, 계란, 나물과 오이김치, 떡 등 푸짐한 음식들이 관광객들을 반겼다.

실향민들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성맛이 난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건배를 소리높여 외치며 음식과 약간의 술을 즐겼다.


식탁에는 5도짜리 봉학맥주와 25도의 령통술,, 40도의 백두산 들쭉술이 제공됐다.

봉학맥주는 남쪽의 맥주와 향이 크게 달랐고, 소주에 해당하는 령통술은 알콜냄새가 많이 나고 독했다.

사상 첫 개성 시범관광이 이뤄진 26일 관광지 곳곳의 판매대에는 콜라와 비슷한 음료가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북측이 팔고 있는 음료의 명칭은 `코코아 탄산단물''.

이름은 콜라와 다르지만 페트병 디자인이나 색깔 등이 콜라와 거의 같았다.

톡 쏘는 정도는 콜라보다 덜하고 코코아향이 가미됐으나 대체로 콜라맛과 비슷했다.
판매대에는 `코코아 탄산단물''과 함께 사이다와 비슷한 `레몬 탄산단물''도 함께 놓여있었다.

CBS 경제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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