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파72.6,62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10언더파로 2위와 5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서희경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박인비(21.SK텔레콤)와 위성미(20.나이키골프) 등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국내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등극했던 서희경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서희경은 지금까지 LPGA투어에 다섯 차례 출전해 2009년 하와이에서 열린 ''SBS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서희경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한 서희경은 후반들어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2위와 격차를 7타차까지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희경은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리듯 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강력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날 데일리베스트 7타를 몰아친 ''여왕벌'' 박인비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 때 서희경을 추격하며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던 위성미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5위에 올랐다.
반면, LPGA투어 개막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관심이 집중됐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또 불안한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8오버파 29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5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