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년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주치의 파리둘라 아흐메디가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뤄졌다.
최수봉 교수와 건국대병원은 소년과 주치의의 왕복 항공료, 체재비, 치료비 등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소년은 6세부터 당뇨병을 앓아 현재 몸무게가 46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수시로 두통과 피로감을 호소하며 혈당은 240~500을 넘나들고 있다.
주치의는 "시력도 좋지 않고 오른발과 등의 통증은 심각한 상태로 하루 종일 누워서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심각한 합병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며,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인슐린펌프로 2주 정도 치료하면 혈당을 24시간 정상화시켜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년은 오는 4월 9일까지 건국대병원에서 ''인슐린펌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최 교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도 소년의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치료법을 주치의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최 교수가 지난 1979년 개발한 휴대용 인슐린펌프는 2000년 미국 FDA 승인을 얻었다.
2003년 세계적 당뇨전문지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당뇨병 환자에게 이 치료를 시작해 16개월 후 환자의 34.4%가 약물 없이 정상 혈당치를 평균 13.6개월 유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치료법은 미국, 영국, 독일, 중동, 벨기에 등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