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병사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50cm 떴었다"며 당신 엄청난 충격이 있었으나 외부 충격때문인지 내부 충격때문인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오후 3시경 가족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에서 생존자들은 당시 배 안에서 화약냄새를 전혀 맡지 못했다고도 말해 내부 폭발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들은 천안함이 낡아서 일어난 것이 아니냐고 따졌으나 천안함의 함장은 거듭해서 21년 된 배이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계속해서 당시 상황과 함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물었으나 군은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만 거듭할 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다.
한편 제2함대 사령부 앞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과 통곡이 이어졌다. 장남 조지훈(21) 이병의 생사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정애숙(46) 씨는 지난 13일 배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보냈다는 멀티메일을 보여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조 이병의 외삼촌 정길조 씨는 "바람불고 파도친다고 이날 수색을 못한다더라"면서 "우리 자식은 지금 차가운 물 속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을텐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