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중 하나인 고대디닷컴(GoDaddy.com)은 중국에서 중국 국가명이 들어간 닷 씨엔(.cn) 도메인 제공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대디의 크리스틴 존스 수석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도메인 등록자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나서 이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대디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중국의 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허가를 받아 닷씨엔 도메인의 등록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까지 2만7천개의 닷씨엔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존스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측이 닷씨엔 도메인 등록자의 사진과 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는 도메인 등록과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고대디 이외에 또다른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인 네트워크 솔루션(Network Solutions LLC)도 같은 이유로 닷씨엔 등록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그러나 이들 미국 업체가 관리하는 닷씨엔 도메인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업체들이 닷씨엔 등록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검색 사이트를 철수하기로 한 구글은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중국의 인터넷 검열 문제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인권 문제라고 규정하고 "인권 문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주요 우선순위인 무역 문제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여겨져야 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 미국 의회와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중국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구글이 여전히 중국 당국의 검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