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껌은 고대 마야족이 사포딜라나무의 수액인 치클을 즐겨 씹은 것에서 유래됐다.
1860년대 이치클을 껌베이스로 활용한 껌 제품이 상품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껌의 수요가 꾸준히 늘자 껌 제조업자들은 값비싼 천연치클의 수요를 충족하기 힘들어 대체물질을 찾았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천연치클 대체제인 ''초산비닐수지''다.
석유에서 추출된 화학물인 초산비닐수지는 ''초산비닐''에서 화학적 변형을 거쳐 만들어진다.
초산비닐수지는 특유의 점성과 탄성을 가지고 있어 식감이 천연치클과 비슷하고 값도 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껌베이스의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 문제는 제조공정상 초산비닐수지의 합성 전 단계인 초산비닐에 있다.
초산비닐은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유발하고 발암성도 있는 유해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산비닐수지 자체가 인체에 위험하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지만, 초산비닐수지에 초산비닐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유해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최근에 스펀지(사진)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호식품인 껌에 대한 불신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과업체 관계자는 "껌을 구매할 때는 성분표시를 통해 제조원료가 천연치클인지 초산비닐수지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초산비닐수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멕시코 열대 우림지의 사포딜라나무에서 채취한 천연치클로 껌베이스를 만들어 원래의 천연 껌의 맛을 살린 제품도 출시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껌 하나의 선택에도 건강과 원료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