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러나 이런 지수들은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업률로 보면 한파 여전
통계청은 17일, 2010년 2월 실업률이 4.9%로 전년 동월보다 1% p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통 2월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사회에 나오고 한창 일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때여서 실업률이 높하지긴 하지만 올해 실업률은 이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1월의 5%에 비하면 0.1%포인트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두달째 5% 가까운 실업률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실업자 숫자도 116만 9천명으로 1월에 이어서 두달째 여전히 100만명을 넘고 있다.
실업자 숫자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해 2월보다 24만 4천명이 더 늘었다.
다만 1월보다 4만7천명 정도 실업자 숫자가 줄어든 것은 나름대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청년 실업은 10년새 최악
청년층은 고용통계에서는 15살부터 29살까지로 보는데 이 계층의 2월 실업률은 10.0%로 나왔다.
1월의 청년 실업률 9.3%보다도 0.7% p 오르면서 두자리수 실업률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두자리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천년 2월의 10.1%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청년 실업률은 보통 3%에서 5% 사이를 왔다갔다 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7%에서 9%로 높아졌고 2월에 처음으로 10%대를 넘은 것이다.
우리사회 전체적으로 고용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창 일해야할 청년층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 그렇게 나쁜 징후는 아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월 실업률에 대해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자리에 대한 관심증대,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의 구직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자리 구하기를 아예 포기하는게 아니라 경기가 좀 회복조짐을 보이니까 일자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직활동을 해서 실업자로 통계에 잡히고 따라서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졌다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실업률이 높긴 하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뜻으로 들린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쉬었음이라고 대답한 청년층 인구가 8만 2천명 줄었고 그냥 쉬었다고 대답한 60세 이상 인구도 10만명이 감소했다.
이 숫자가 실업자수에 거의 그대로 옮겨졌는데 청년층 실업자는 6만 1천명이 늘었으며 60대 이상 실업자도 9만8천명 정도 증가했다.
◈ 실업과 취업의 내용을 봐야한다
정부는 이른바 희망근로나 청년인턴으로 대표되는 공공행정부문 일자리의 취업자 수가 줄었지만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행정부문 취업자는 2월달에 만 7천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11월 31만 8천명 증가나, 12월의 15만 천명 증가, 올 1월의 만 5천명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농한기여서 일자리가 없는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14만 3천명 줄어든 것을 빼면 제조업이 4만 5천명 늘고 서비스업이 31만명 늘어났다.
결국 공공행정을 제외한 취업자수는 지난해 11월 32만8천명 감소, 12월 16만 7천명 감소, 올 1월 만 천명 감소에 이어 2월에는 14만 2천명 증가로 집계됐다.
정부가 돈을 써서 만드는 공공행정 일자리를 제외한 취업자수가 2천 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것을 두고 민간의 고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3월 고용통계에서는 취업자 30만명 늘어난다
2월의 취업자수는 1년전에 비해서 12만 5천명 증가했다.
농한기로 일자리가 없는 농림어업에서 14만 3천명이 줄어든 반면 보건과 사회복지, 운수, 제조업등 비농림어업에서 26만 8천명이 늘어나면서 12만 5천명 취업자가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월 취업자 증가는 당초 전망만큼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 4월이 되면 취업자가 1년전에 비해 30만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가 닥쳐온게 2008년 10월이고 이후 지난해 초에 고용사정이 나빴었기 때문에 이른바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늘고 또 민간의 고용도 매달 4-5만명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1월과 2월 두달 연속 증가했는데 그동안 제조업에서 꺼졌더 일자리의 불씨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