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CJ마구구 프로야구 달라지는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KBO는 우선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내에 공을 던지도록 하는 ''12초룰''을 엄격하게 적용해 경기를 빨리 진행할 계획이어서 예년보다 경기 시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 22분으로, 미국(2시간 52분)보다 30분, 일본(3시간 13분)보다도 9분이나 길어 12초룰을 강력하게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해부터는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지연행위 3번은 보크로 판정하고,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내에 볼을 던져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1차 경고, 2차는 볼로 판정하기로 했다.
또 투수가 로진을 과다하게 묻힐 경우 역시 1차는 경고, 2차는 볼로 판정된다.
◈ 5회 종료후 그라운드 정비 클리닝 타임 폐지
KBO는 이와함께 5회가 끝나고서 그라운드를 정리하는 클리닝 타임을 없애고 대신 3, 5, 7회가 끝나고서 간단하게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갖도록 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은 오후 2시이며, 2008년 1위~4위 팀 홈 구장인 문학(SK:한화), 잠실(두산:KIA), 사직(롯데:넥센), 대구(삼성:LG) 구장에서 열린다.
경기수는 지난해에 이어 팀 당 133경기, 전체 532경기가 치뤄지며, 경기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공휴일은 오후 5시를 유지했다.
기존 코치 등록을 12명으로 제한하던 것을 인원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도록 변경했고, 경기 중 벤치 출입도 코치 6명, 트레이너 1명에서 코치 8명, 트레이너 2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참가활동보수 최저 금액을 2천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400만원 인상하고, FA 규정에서는 다년계약 및 계약금을 인정하고 타 구단 소속 FA 선수 영입시 두었던 연봉 인상 상한선(전년도 50%)도 폐지했다.
◈ 올스타전은 7월 24일 대구구장서 개최
올스타전은 1997년 이후 13년 만에 대구구장에서 7월 24일 열리며, 감독추천 선수를 10명에서 12명(투수1, 포수1)으로 추가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와함께 2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눈에 띈다. 먼저 2군의 명칭을 ''퓨처스 리그'''''' 공식 변경해 독립된 리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넥센 히어로즈가 홈 구장을 강진베이스볼파크로 옮겨 남부리그로 편승했다.
경기수는 지난해 남부 90경기, 북부 89경기에 비해 팀 당 10경기 이상 확대돼 남부 · 북부리그 각각 팀 당 102경기, 각 리그별 255경기씩 전체 510경기가 열린다.
한편, 올 시즌부터 클린베이스볼을 위해 공헌한 야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금 1천만원의 클린베이스볼상을 신설했으며, 개인 표창 종목 중 고의적인 기록 작성으로 인한 타이틀 획득 시 시상을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