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자살 8년새 2배 이상 증가

손상 사망 경제적 손실 연간 1조

부산시민의 자살이 8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질병 이외의 손상(損傷) 사망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가 세계보건기구(WHO) 안전도시 공인을 위해 인제대에 의뢰한 부산지역 안전도 진단 및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결과 10만 명당 손상 사망률은 지난 2006년 55.8명, 2007년 58.6명, 2008년 58.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손상 사망률은 2008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61.7명보다는 낮지만, 서울의 44.5명, 대전 49.3명, 울산 49.7명, 대구 57.1명 등 7대 특별·광역시 중에는 가장 높았다.

부산의 손상사망률(2008년)을 사고유형별로 보면 자살이 27.4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교통(운수)사고 11명, 낙상 6.4명, 익사 1.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살은 2000년의 12.6명과 비교해 8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고, 전국 평균 26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손상사망의 경제적 손실은 연간 1조 111억 원으로 분석됐으며, 이중 자살 4천830억 원, 교통사고 2천339억 원, 낙상 698억 원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교통안전, 자살예방, 학교안전 등 6개 분야 30개 손상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5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안전시범학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또 올해 안에 안전도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관계기관과 안전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12년 WHO 안전도시 공인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시와 서울 송파구, 제주특별자치도, 원주시, 천안시 등 5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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