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美하와이에 첫 쓰나미 상륙

해안가 주민 수천명 긴급 대피...쓰나미 피해규모 아직 파악 안돼

규모 8.8의 칠레 강진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우리 시각으로 28일 오전 6시 하와이에 상륙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해수 측정치 판독 결과 첫 쓰나미가 상륙했다면서 다만 쓰나미에 따른 피해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이날 진앙지인 칠레 서부에서 6천4백마일 떨어진 하와이의 힐로 베이 해안가 코코넛 아일랜드에 바닷물이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쓰나미는 칠레에서 발생한 8.8 규모의 지진에 따른 것으로 하와이 당국은 쓰나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안가 주민 수천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또 뉴질랜드의 동부 해안가인 채텀 아일랜드와 이스트 케이프에도 쓰나미가 상륙했으며, 칠레 중부 해변도시 탈카우아노 등 11개 도시에도 2.34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상륙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 사모아, 괌 등에 쓰나미 대비를 긴급 지시했으며, 주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칠레에 대한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있으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칠레 지진에 따른 사망자수가 2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드문드 페레스 요마 칠레 내무장관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14명이라며 "너무 규모가 큰 재난이라 정확한 사망자 수치를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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