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습격받아 여성 조련사 사망

美 올랜도 씨월드서 발생...관람객 대피소동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세계적인 ''테마파크'' 씨월드에서 여성 조련사가 범고래의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5톤의 ''틸리쿰''이라는 이름을 가진 범고래가 여성 조련사 돈 브란슈(40)를 날카로운 이빨로 잡아채 숨지게 한 것.

당시 상황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씨월드는 즉시 테마파크를 폐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범고래가 물 밖에 서 있던 조련사 옆으로 접근한 뒤 물 위로 뛰어올라 조련사를 물고 난폭하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월드와 경찰은 조련사가 실수로 물 속으로 미끄러지면서 범고래를 자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월드 측은 사고 발생 경위와 조련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를 당한 돈 브란슈는 10년 넘게 ''틸리쿰''과 함께 생활해 온 베테랑 조련사로 전해졌다.

''바다의 포식자''인 범고래의 조련사 습격 사고는 지난 2006년 샌디에이고의 씨월드에서도 발생해 당시 남성 조련사가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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