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기관지는 24일 ''비날론공장현대화의 경제적효과''라는 특집기사에서 비날론을 발명한 리승기 박사(1905-1996)는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태어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자연과학부문의 대학을 졸업한 후 1939년 세계에서 나이론 다음으로 2번째로 되는 합성섬유인 비날론을 발명했다고 전했다.
리 박사는 비날론 공업화를 위한 연구사업을 시작했으나, 일제의 군수생산에 협력하지 않아 체포 구금됐으며, 8.15 해방 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리 박사는 6.25때 월북해 비날론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업화(1961년 5월 비날론공장준공)에 이바지했고 1961년 2월부터 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과학원(당시) 함흥분원 원장으로 사업(근무)했다고 전했다. 비날론은 석회석과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원료로 한 폴리비닐알콜로 만든 합성섬유로 알려져 있다.
리승기박사가 발명한 비날론은 지난 1960년대 북한에서 공업생산이 실현됐으며, 비날론 이라는 이름은 학명 그대로 폴리비닐알콜계 섬유라고 부르고 있을 때 김일성 주석이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무명낳이(무명을 짜는일) 할 때 날실, 들실이라고 말하던것을 유래로 하여 우리 맛이 나게 비날론이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비날론은 자연섬유에 비해 질기고 각종 자연섬유와 혼직하면 여러 가지 질좋은 천을 만들수 있어 돛천, 천막, 방수포, 고기그물 그리고 다이야, 벨트 등을 만드는 공업용섬유로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
비날론은 흰색을 띠고 윤기가 나며 면의 성질에 가장 가깝워 여러 합성섬유 가운데 세기가 크며 유일한 친수성섬유로서 흡습성이 좋다는 특징을 가졌다..
또 산, 알카리에 견디는 성질이 좋고 대부분의 유기용매에 안정하며 바다물속에서도 썩지 않고 콤팽이(곰팡이)에 대해 안정한데 다 열전도성이 낮아 보온성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양털 등의 자연섬유와 혼직하면 섬유호상(서로)간의 성질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고품질의 외투천, 양복천들을 만들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현대화된 2.8비날론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한 김정일 위원장은 현장에서 비날론솜은 목화솜이나 양털에 못지 않은 훌륭한 방직원료라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