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연기활동 ''은퇴'' 시사

"가족과 더 많은 시간 갖겠다", 내년 브로드웨이서 배우생활 끝낼 전망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의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의 한 장면. (자료사진/노컷뉴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37)가 내년 브로드웨이 무대를 끝으로 연기활동을 그만 둘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미국 ''FOX23뉴스'' 인터넷판과 영국의 ''피메일 퍼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언론은 로버츠가 내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리는 리처드 그린버그의 작품 ''3일간의 비(Three Days of Rain)''를 위해 올해 남은 시간을 쏟아 부을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연기활동을 접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버츠는 임신중이던 지난해 영화 ''오션스 트웰브''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아직까지 이렇다할 복귀작을 내놓지 않은 상태.

출산 후 애니메이션 영화 ''샬롯의 거미줄''과 ''앤트 불리''의 목소리 연기에 잇달아 캐스팅 되면서 활동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로커 데이브 매튜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로버츠의 측근은 최근 ''내셔널 인콰이어러''지를 통해 "로버츠가 지난해 11월 쌍둥이를 출산한 이후 줄곧 연기활동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해왔다"며 "로버츠는 그간 충분한 활동을 했고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로버츠는 할리우드에서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내년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는 연기자로서 영광스러운 끝을 맺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로버츠의 말을 인용, "훗날 그녀의 아이들이 그녀가 일궈낸 성과를 돌아볼 때 그저 ''프리티 우먼''에 나왔던 스타로 기억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녀는 자신이 정점에 다다른 여배우로 기억되기를 원한다"며 "로버츠는 브로드웨이 무대를 통해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 리차드 기어와 주연한 영화 ''프리티 우먼''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로버츠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노팅 힐''(1999)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에린브로코비치''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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