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킬러 8대 연내 전력화"

제6항공전단서 2차 해상초계기(P-3CK) 인수식

해상초계기 1
북한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유사시 해안포 기지를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해상초계기(P-3CK) 8대가 연내에 전력화된다.

한국 영해를 수호하는 해군의 감시능력이 더욱 넓고 정밀해지는 것.

해군은 23일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포항 제6항공전단에서 2차 해상초계기(P-3CK) 인수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P-3C보다 성능이 개량된 P-3CK는 23일 인수식에 3대가 전력화되며 연내 8대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군에는 P-3C(1995-1996년 전력화) 8대가 배치돼 운용중이어서 연내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해상초계기는 작전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비행과 조기경보, 정보수집은 물론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해군 작전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P-3CK는 기장 35m, 기폭 30m, 높이 10m로 4,600마력 엔진 4기를 장착했다.

기뢰와 어뢰, 미사일 기만장비는 물론 적 미사일 회피 장치인 채프.플레어 발사기까지 갖췄으며 평시에는 11명의 승무원이 탑승하지만 유사시에는 21명까지 탈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하는 P-3CK는 기존 운용중인 P-3C보다 5배 이상 향상된 고배율 적외선 및 광학카메라, 디지털 음향수집.분석장비(소노브이/Sonobuoy), 자기탐지장비(MAD) 등을 탑재해 성능을 월등히 개량했다는 평가다.

해상초계기 2
또 넓은 바다에 있는 표적만 탐지할 수 있는 P-3C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60도 전방위 다목적 레이더를 장착해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과 지상에서 움직이는 육상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해군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지공격이 가능한 하푼블록 II(Harpoon Block II/AGM-84L 최대 사거리 148km)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어 우리 함정에 큰 위협이 되는 북한군의 해안포와 미사일 이동 발사대 등을 사정권 밖에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전술정보 전송 시스템을 통해 KF-16이나 헬기 등 공중전력에 정밀 표적정보를 제공하는 전술통제 기능까지 보유해 우리 군의 합동작전 수행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해군은 올해 연말까지 전력화되는 2차 해상초계기 8대 등 모두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게 돼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 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 보호에 더욱 완벽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또 완제품을 도입한 1차 사업과는 달리, 2차 해상초계기 사업은 미 해군의 치장 관급항공기(FMS/ Foreign military Sales)를 구매하고 국내업체(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해외 기술도입 방식으로 성능을 개량해 국내 방위산업 기술력 축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23일 인수식 행사에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역대 항공병과장 및 전단장,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하며 행사는 인수 경과보고, 유공자표창, 참모총장 훈시 및 축하비행 순서로 진행된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인수식에서 "P-3CK는 기존 전력에 비해 정찰.감시 및 탐지.식별 능력과 대공유도탄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크게 향상되고 연안 및 정박함정에 대한 공격 능력이 구비된 우리 군 최강의 항공전력"이라며 "대양해군으로 발전해 나가는 우리 해군의 믿음직한 날개가 되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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