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특전사 고공강하팀 이기수(李氣守) 중사(28세)가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하남시 상공 4,500피트(약1,400미터)에서 강하 직전 갑자기 난기류기 발생해 주낙하산이 몸에 엉키면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UH-60헬기 2대를 이용해 이뤄진 이날 훈련에는 특전사 부대원 80명이 참가했다.
이 중사는 첫번째 헬기에서 부대원 9명이 전원 낙하한 이후 두번째 헬기 4번째 주자로 낙하를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3월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이 중사는 현재까지 60여 차례의 고공강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중사는 힘든 군생활 중에도 야간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지난 2005년 지병으로 부친이 사망한 이후 홀어머니를 모시며 봉급 대부분을 생활비로 보태는 등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특전사에서는 훈련중 임무수행을 다하다 순직한 이 중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려 20일 오전 부대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