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제 ''이대로'' 랍니다"

연극배우 출신 탤런트 이대로 씨 자신의 이름이 쓰인 영화 ''이대로, 죽을수 없다'' 아직 못봐


18일 개봉하는 영화 ''이대로, 죽을 수 없다''(매쉬 필름, 이영은 감독)의 주인공 이름은 이대로. 이범수가 이대로라는 형사를 연기한다. 외우기 쉽고 발음하기 편한 이름이다.

영화는 뺀질거리는 이대로 형사가 갑자기 뇌종양에 걸리자 혼자 남을 딸아이를 위해 몰래 보험을 들고 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죽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이대로라는 형사가 죽을 수 없다는 의미와 부사 ''이대로''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아 이대로라는 단어의 중의적인 묘미를 살렸다.

그런데 실제 연극배우 출신의 탤런트 이대로 씨(66)가 있는 줄을 제작진은 꿈에도 몰랐다. 이대로 씨는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탤런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KBS TV ''제국의 아침''에서 청백리 서 필 역을 맡았던 바로 그 배우를 떠올릴 수도 있고 SBS TV ''야인시대''에서는 백의사 단체의 수장으로 열연했던 그를 기억할만 하다. MBC TV ''영웅시대''에서는 차인표에게 도움을 주는 싸전 주인으로도 최근 활동했다.

이름이 영화제목으로 쓰여 화제가 된 이대로 씨는 "아무래도 내 이름을 영화제목에 쓰고 있다니 한번쯤 영화를 봐볼 만한 것 같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영화가 화제를 끌자 이대로 씨는 인터넷 연기자 관련사이트에서도 인기가 34위나 오르는 효과도 보았다.

이대로 씨는 "1966년 국립극장에서 연극할 때 큰 대(大)자와 길 로(路)자로 직접 지은 이름"이라며 "연예계에서 그때부터 39년동안 써온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본명은 이상익 씨. 하지만 본명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영은 감독의 입봉작인 ''이대로, 죽을 수 없다''에는 이대로 씨와 여러작품에서 함께 해온 이 감독의 장인 오현경 씨가 깜짝 출연했다. 이 씨는 "오 선배가 나오고 그 사위가 찍은 영화에 내 이름이 나오니 나중에 꼭 한번 챙겨보겠다"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그렇기에 제작진이 먼저 9일 열린 ''이대로, 죽을 수 없다''의 VIP 시사회에 이대로 씨를 초대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행사장 곳곳에서 들려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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