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하 퍼시잭슨)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선보이는 초대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유명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신인 퍼시 잭슨이 신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 모험을 그렸다. 12세 관람가, 11일 개봉.
박철중기자(이하 박기자)/모르는 배우에 포스터만 봐선 무슨 영화인지 잘 몰라서 별다른 기대없이 봤는데, 재밌었다. 일단 소재가 새로웠다. 그리스 신들이 현대 도시에 공존하는 가운데 반인반신 ''데미갓''이란 존재가 신들의 무기 번개를 훔치고 또 그들만의 캠프(일명 데미갓 캠프)에서 생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신진아기자(이하 신기자)/전체적으로 신나고 즐거웠다. 평범한 고등학생 퍼시잭슨이 자신이 데미갓임을 깨닫고 지옥의 신 하데스에게 잡혀간 엄마를 구하기 위해 동료 데미갓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이 그렇다. 또 신들이 데미갓인 그들 자식과 만날 수 없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부모의 이혼이 일상화된 미국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사건의 발단도 부모의 관심을 바라는 10대 청소년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그런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좋았다.
신기자/5대 제임스 본드의 흥미진진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촬영장에서 그의 모습은 상상만해도 웃음보가 터진다. 상체만 보면 멋진 가죽 벨트와 검을 찬 모습이 위풍당당한데 하체로 시선을 내리면 꽉 끼는 타이즈를 신은 모습였단다. 또 실제 말의 키와 맞춰야 해서 특별 제작된 30cm높이의 죽마를 신고 다녔다.
박기자/퍼시 잭슨의 수호자인 ''반신반염소'' ''사티로스'' 캐릭터도 제대로 감초역할을 했다. ''슈렉''의 동키처럼 웃겼다.
신기자/3개의 구슬을 찾아 3개 도시를 도는 설정은,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한 항공사 광고를 연상시켰다.
박기자/마지막 종착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빌딩 옥상이 ''신들의 제왕'' 제우스가 사는, 올림포스 산과 연결된다니 영화 흥행되면 찾는 사람이 늘 것 같다.
신기자/''해리포터''시리즈와 비교해 원작소설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에서는 낮지만, 재미나 완성도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더 재밌었다.
박기자/''해리포터''는 약간 어둡고 미스터리 성격의 판타지라면 ''퍼시잭슨''은 그에 비해 밝고 쾌활한 분위기다. 부담없이 보기에 딱 좋은 것 같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신진아 작품성 ★★★☆ 오락성 ★★★★ 박철중 작품성 ★★★☆ 오락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