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종합격투기팀 ''익스트림 커투어''와 ''해머하우스''의 수장인 커투어와 콜먼의 격돌은, 무협지 속 장문인의 비무에 비유되며 격투기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선수 모두 14년 이상 격투기에 헌신하며 종합격투기팀을 이끌고 있는 대선배들. 또 불혹이 훨씬 지나 지천명에 가까운 나이지만 젊은 파이터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체력과 기량을 과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각 팀을 이끄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후배 파이터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는 점이 무협지 속 장문인과 유사하다. 커투어가 설립한 ''익스트림 커투어''는 타이슨 그리핀, 포레스트 그리핀, 지나 카라노 등 스타 파이터들의 집합소. 콜먼이 수장으로 있는 ''해머하우스''도 케빈 랜들맨 등 엘리트 레슬러들이 모인 명가다.
두 선수의 어깨에 대표적인 양대 레슬링 명가의 자존심이 걸렸다. 자신들만의 고유 절기가 있는 무협지 속 문파들의 비무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정통 레슬러들의 화려한 격투 대결이 기대된다.
커투어는 상체 공격을 주무기로 하는 대표적인 그레코로만 레슬링 파이터다. 클린치 상태에서 끈질기게 공격하고, 그라운드에서 파운딩, 레슬링을 잘 구사해 ''더티복싱의 달인''으로 불린다. 경기운영이 전략적이라는 평. 반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콜먼은 하체 태클에 능한 자유형 레슬링 파이터다. ''선 태클, 후 파운딩''이라는 단순한 전략이지만 레슬러 특유의 파워와 체력을 앞세워 많은 상대를 제압했다.
두 선수는 무협지 속 장문인에 비견될 만큼 수장으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커투어는 자타공인 UFC 최고스타로, 헤비급(-120kg)과 라이트헤비급(-93kg)을 넘나들며 총 5차례나 챔피언 자리에 오른 거물. 1997년 헤비급 3대 챔피언, 2000년 헤비급 6대 챔피언, 2003년 라이트헤비급 3대 챔피언, 2004년 라이트헤비급 5대 챔피언, 2007년 헤비급 13대 챔피언에 등극,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97년 UFC 초대 챔피언인 콜먼 또한 2000년 ''프라이드 GP'' 무차별급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각 단체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편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오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109''를 오전 11시 30분부터 독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