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판목은 새해에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부적을 찍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판목의 호랑이 무늬를 도식적이면서 섬세하게 묘사하였는데, 이러한 특징은 중국 산동성 량자부에서 간행한 민간연화와 양식적으로 유사점을 보인다. 그러한 점으로 보아 이 판목은 산동성 지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국 용호도 판목은 중국 민화와 한국 민화를 비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중국의 호랑이도 판화에는 오동나무를 배경으로 삼고 가지에 까치가 깃들어 있고 나뭇가지 위에 원숭이가 호랑이와 놀고 있다. 까치와 원숭이는 모두 길상적인 것을 상징한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까치가 단지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까치와 호랑이의 관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설정된다. 호랑이는 탐관오리나 부패한 양반, 까치는 민초를 대변하면서 풍자적으로 로 묘사된다. 또한, 중국 용호도 판목은 우리나라 용호문배도의 원형이 되는 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있다.
전시기간:1.17-3.30
전시장소: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1706-6)
문의:033-761-7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