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식품 1위 기업인 네슬레와 삼성전자를 CJ제일제당의 롤모델로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매출 130조-영업이익 10조''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2013년까지 10조를 올리려면 남은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전자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식품기업 네슬레의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 삼성전자와 네슬레는 빠른 성장과 식품기업의 한계에 대한 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는 이어 "지속적인 제조원가 절감 노력 등 부단한 ''짠 경영''은 계속 실천해야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래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R&D 투자를 들며 "현재도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최고 수준인 R&D 투자비용을 계속 늘려 2013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제조업은 산업계 중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연구비를 2010년 1222억, 2013년에는 3000억으로 늘릴 계획이다. R&D 연구인력도 2009년 444명에서 2010년은 516명으로, 2013년에는 75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진수 대표는 이와 함께 올해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2010년에는 매출 10조를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1조,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의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2013년 매출 10조를 올리기 위해서는 올해에 성장엔진을 여러 개 달아놓아야 한다. 가공식품의 R&D 역량을 강화해 Only One 제품의 비율을 더욱 늘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강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