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보다 완벽한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미스 사이공''

110억원 제작비…고양, 성남, 서울 공연 대장정

2006년 초연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4년 만에 보다 완벽하고 화려한 무대로 돌아온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와 함께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미군과 베트남 여인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로 89년 런던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현재까지 26개국 13개 언어로 2만2천여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돼 25만여명의 관객들을 모은 세계적인 인기 작품이다.

1897년 출판되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무대에 올려져 대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미스 사이공''의 음악은 피겨요정 김연아의 2007~2008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컨셉으로 쓰여 국내 팬들은 물론 세계인을 다시한번 감동시켰다.


국경을 넘은 운명적인 사랑과 애끊는 모성애가 녹아있는 내용에 감미롭고 중독성이 강한 음악으로 버무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게도 꼭 출연하고 싶은 동경의 작품이다. 지난해 출연배우 오디션 당시 1,3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

3주간 치러진 오디션을 통해 출연 배우들이 결정됐고, 초연 당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11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보다 완벽한 무대로 돌아온다.

우선 초연 때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을 수정, 보완했다. 제작사 카메론 매켄토시와의 공동작업으로 어색하고 딱딱한 직역 가사를 국내 실정에 맞게 의역해 인물들의 감정전달에 심혈을 기울였고, 서정적인 노래와 가사들이 객석에 더욱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첨단 3D영상으로 헬기 장면을 실감나게 처리했고, 베트남과 방콕 거리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또, 헬기 장면과 함께 백미로 꼽히는 캐딜락 장면을 위해 캐딜락 세트를 무대 위에 올렸다.



무대용 캐딜락은 1950년대 베트남전 당시 운행되었던 실제 캐딜락과 똑같은 모델로, 극중 등장인물 엔지니어의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극을 이끌어가는 엔지니어 역에는 배우 김성기가 캐스팅됐다. 김성기는 초연 때 이 역할의 적임자로 선발됐지만 공연을 1주일 남겨두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김성기는 이번에 다시한번 엔지니어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초연 때 크리스 역 오디션에서 떨어져 크리스의 친구 존 역을 맡았던 배우 이건명은 크리스 역으로 4년 만에 꿈을 이뤘다.

미국 스탠포드 의대 재학 중 뮤지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 투이 역으로 활동을 시작한 마이클 리는 이건명과 함께 크리스 역으로 나선다.

이외에도 이정열(앤지니어 역), 김보경 임혜영(킴 역), 김선영(엘렌 역), 김우형(존 역)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3월13일~4월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4월16일~5월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월14일~9월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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