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는 지난해 여름부터 영종도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연습에 매진하며 골퍼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자신을 후원하는 골프공 제조회사 볼빅에서 마케팅 및 홍보담당자로도 근무하고 있다. 볼빅의 문경안 회장이 리치의 가능성을 보고 후원을 한 것이 인연이 됐다.
리치는 13세 때인 1998년 그룹 ''이글파이브''로 연예계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만능 엔터테이너. 그러나 그는 지난해 연예계 활동을 접고 골프인으로 변신, 180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리치는 어린 시절 주니어 선수 생활까지 했다. 한국에 왔다가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이 돼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됐지만 활동 중간에도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클럽을 잡았다. 골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던 리치는 지난해 여름 스승 양찬국 프로(62)를 만나면서 골퍼의 꿈을 다시 구체화시켰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리치는 "스승님을 만나면서 내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스승님을 통해 골프의 모든 것뿐만 아니라 인생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수 생활을 할 때는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았는데 골프를 치면서 다시 건강한 삶을 살게 됐다"며 "골프는 연예계와 달리 노력을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골프채를 다시 잡으면서 인생을 다시 배웠다"고 말했다.
리치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부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올해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의 당면 목표는 올해 세미 프로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 더 나아가 7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에도 서고 싶다.
리치는 "더이상 가수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며 "가수 리치가 아닌 골프 선수 이대용으로 당당하게 다시 서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