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배역을 맡을까 말까 몇개월 고민했어요"

[별별인터뷰]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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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거절과 몇 개월의 고민 끝에 결정한 작품이다."

남장여자, 성 전환 등 독특한 소재의 코미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이나영의 변신에 초점이 모아지는 작품이다.

이나영은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선택이 쉽지 않았다"며 "시나리오가 재밌거나, 감독님이 특색 있어서 던져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때 작품을 선택한다"며 "이번 작품은 몇 개월 고민했고, 몇 번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나영의 철칙 중 하나는 작품 결정 전엔 감독을 만나지 않는 것이다. 어찌됐든 설득의 과정이어서 그 자리가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나영은 "감독의 의도가 궁금했다"며 "미팅을 한 뒤 소재와 장르의 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나도 모르게 한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나영의 다음 고민은 ''남자''였다. 극 중 이나영은 ''남자''와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

이나영은 "캐릭터의 특수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쉽지 않았다"며 "대중적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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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나영은 "시나리오가 헷갈릴 정도로 표현 방법에 있어 많이 흔들렸다"며 "극 중 지현은 외형적 성만 남자였지, 실제 성격 등은 남자였던 적이 없는 인물이다. 아빠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여자들이 아빠인 체 하는 것과 똑같이 어설픔을 제대로 표현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외모도 마찬가지. 이나영은 "처음엔 ''미녀는 괴로워''처럼 특수효과도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이나영의 모습은 남자일 때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관객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완전한 리얼리티를 지향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소재의 특수성을 빼곤 쉽게 다가가고자 했다. 너무 예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들릴지라도 당시엔 100% 확신을 갖고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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