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일부 네티즌이 구글중국총부의 문앞에 헌화하는 사진이 뉴욕타임즈에 실렸고 서방 평론가들은 이는 중국의 민의가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 양론이 격렬히 대립해 중국 네티즌이 이 사건을 계기로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13일부터 구글의 중국시장 철수와 관련한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다. 질문은 "중국 정부가 구글이 내건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보느냐?"였다. 이 투표는 13일 저녁 갑자기 중단됐다. 환구시보측은 한 IP에서 6천번을 투표하는 등 투표방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4일 다시 투표를 진행하고 있지만 또다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펑황(鳳凰)위성TV가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3만명의 응답자 가운데 84.5%에 이르는 압도적 다수가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해서는 안된다"는 답변을 했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 구글이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중국 역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블로거인 천씽즈(陳行之)는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면 구글 중국의 직원 700명이외에도 구글의 광고대리와 검색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20만명 이상의 인터넷 개인사업자가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되며 100만 기업이 인터넷 홍보에 영향을 받고 1억명의 네티즌이 정상적인 검색을 할 수 없게 되는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구글의 철수도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정부에 대해 그 분노를 표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구글이 중국을 떠나면 중국 내에서 인터넷 검색 결과에 대한 검열이 더욱 심해지고 중국은 국제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글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구글을 비판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상업적 이윤 추구가 목적인 구글이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을 철수하지 못할 것이며 이번 ''위협''은 중국시장에서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 구글이 저작권 침해 문제로 중국 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정부의 검열문제를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구글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검열은 문제라는 지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남방도시보는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중국은 인터넷 석기시대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평론가인 셰원(謝文)은 구글이 철수하면 중국 네티즌들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검색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중국의 인터넷 업계는 점점 ''인터넷 석기시대''로 퇴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다른 평론가인 팡싱둥(方興東)은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구글의 경쟁업체를 포함해 진정한 승자는 없게 될 것이며 최대의 피해자는 중국 네티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업계에서는 구글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은 3억5천만명에 이르고 지난해 인터넷 검색시장의 규모도 약 67억위안(약 1조1천억위안)에 달하는데다 해마다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기때문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云) 사장도 이 같은 이유로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면 경영상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이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중국시장에서 철수한다면 다른 인터넷 업체와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중국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