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발전 방안 발표와 관련해 "삼성SDI의 자동차용(리튬이온) 2차 전지와 휴대폰용 2차 전지사업이 세종시로 투자 지역을 옮겨 갈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으나 기우에 불과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역시 세종시 발전방안에 태양광발전과 연료용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데이터프로세싱, 콜센터, 바이오헬스케어 등 분야에 진출하기로 하고 삼성SDI는 제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삼성SDI가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등이 세종시로 투자 지역이 바뀔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재차 확인하며 "삼성그룹의 발표에서 확인된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합작사인 보쉬사와 SB리모티브를 설립했으며 오는 2013년까지 연료용전지 분야에 50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연말 자동차용 2차전지를 첫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추가로 투자하는 휴대폰과 노트북용 소형 2차전지 생산라인을 기존 울산 사업장에서 생산하기로 하는 등 울산 사업장에 모두 14개 라인 1조6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SDI가 수천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세종시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어 울산시가 추진하는 ''신성장 녹색산업육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한화그룹도 울산에 신축중인 태양전지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울산으로서는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