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아이폰 묻어가기'' 눈총

''아이폰용 신작·베스트'' 노골적 광고…자뻑마케팅 고질병 우려 목소리도

1
아이폰 인기에 편승해 한몫 보려는 국내 1, 2위 모바일 게임사들의 얄팍한 묻어가기가 눈총을 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기초체력은 뒤로 하고 눈앞의 이익과 ''단맛''에만 빠져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자칫 이들 업체들의 과열된 경쟁에 전반적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퇴조하면서 ''자뻑(자비로 실적을 올리는 업계 은어)'' 마케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막무가내 태도로 발빠르게 아이폰 묻어가기 전략을 구사한 건 게임빌이다.

최근 게임빌은 "''제노니아'', 아이폰 부문 최고 RPG 선정", "신작 ''붐 잇 업!''(Boom It Up), 애플 앱스토어 서비스", "''제노니아'',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게임 선정" 등 아이폰 관련 보도자료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다.


주변 모바일 게임사들이 "저러다 SK텔레콤에 미운털 박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노골적으로 비꼴 정도. 컴투스 또한 아이폰을 앞세운 홍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홈런 배틀 3D'', 아이폰 부문 최고 스포츠게임 선정", "''이노티아'', 애플 앱스토어 RPG 부문 1위", "아이폰용 신작 ''스나이퍼 대 스나이퍼'' 출시" 등 아이폰 열기를 활용했다.

그러나 관습적이고, 반복적으로 발표하는 이들 자료들이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작 인기의 실제 척도인 앱스토어 관련 매출과 수익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통사 별 다운로드 순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던 시절로 되돌아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앱스토어 관련 매출을 따로 떼어 정확히 공개하긴 힘들다. 그러나 해외매출액 대부분을 앱스토어에서 거뒀다고 보면 된다"고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아이폰 관련 모바일 게임사들의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앱스토어가 당초 취지와 달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뻑''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앱스토어 ''베스트게임''에 올라가면 주가나 게임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라며 "1, 2위 업체들의 과열 양상으로 촉발된 불똥이 자칫 ''자뻑''마케팅 으로 번질 수도 있는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