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첫 공개… "신선해" 혹은 "지루해"

''新영웅탄생'' 차별화된 캐릭터 ''호응''… 긴장감 떨어지는 스토리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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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이 주연한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전우치''가 14일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전우치''는 올 여름 ''해운대''로 1000만 영화 클럽에 입성한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고 ''내사랑 내곁에''의 (주)영화사 집이 제작한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100억 원대의 제작비를 쏟아 부어 만든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촬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전우치''는 또한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손꼽히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의 모티브를 따온 뒤 그 무대를 2009년 서울로 옮긴 점이 흥미를 자극했다.

소설에 묘사된 전우치는 도사인데도 성격이 불같고 화를 잘 참지 못해 자신을 얕보는 사람은 도술로 골려주는 등 사사로운 감정에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악동 기질을 보인다.

이는 기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흔히 봐오던, 정의를 위해 홀로 싸우면서 고뇌하는 영웅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최동훈 감독은 아예 ''전우치''의 매력으로 ''넉살''을 꼽기도 했다.


영화는 먼저 조선시대를 무대로 전우치를 비롯한 전우치의 라이벌인 화담(김윤석 분), 전우치의 개이자 친구인 초랭이(유해진), 전우치의 감시자이자 조력자인 세 명의 신선(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그리고 전우치가 첫눈에 반한 서인경(임수정)등 주요인물을 소개한 뒤 무대를 현대로 옮긴다.

시공간을 옮긴 영화는 여전히 전우치와 화담간의 갈등을 중심축으로 비록 직업은 달라졌지만 역할은 동일한 여러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드라마를 채운다.

''전우치''에는 다양한 인물이 나오지만 그 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김윤석 유해진 등 이미 감독의 전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잡을 데 없다.

강동원도 제몫을 해냈고 임수정은 말할 것 없다. 염정아도 극중 임수정을 구박하는 ''안하무인 공주병 톱스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전우치'' 캐릭터가 특히 매력적이었다"며 "강동원의 흥을 돋우는 말투가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의 정체성을 살려주면서 ''한번 신나게 놀아보자''고 자극하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이어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시도가 흥미로웠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기대보다 약하다는 반응도 제기됐다.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궁금증을 자극하지 못했다"며 "긴장감도 떨어지고 액션신도 지루했다"며 기대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다양한 에피소드로 잔재미는 있는데 스토리의 큰 줄기가 약한 것 같다"며 "후시녹음 때문인지 배우들의 연기와 화면간에 간극이 느껴졌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한 극장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며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젊은 관객층에게 어필할 것 같다"며 흥행을 기대했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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