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과 마이클 잭슨의 공통점은 ?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서울시립미술관

워홀 마이클 잭슨
앤디 워홀과 마이클 잭슨은 각자 ''팝 아티스트의 거장'', ''팝의 황제''로 불리울만큼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들이다. 워홀이 제작한 마이클 잭슨의 초상은 타임지 표지모델 이미지로 실렸다. 이 초상 작품은 미술에 실크스크린 기법을 도입해 대량 제작의 신기원을 연 워홀과, 팝 음악에 독특한 리듬과 춤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잭슨의 절정기를 상징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 타임지 표지모델
두 대가는 짧은 생을 마쳤다. 마이클 잭슨(1958-2009)은 51살에, 앤디 워홀(1928-1987)은 59살에 세상과 이별했다. 워홀은 자신의 글에서 "그런데 평생 스무 살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 꾸준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열정을 갖고 일하는 영화배우들을 생각하면 흥미진진하다. 그들은 여전히 젊은 마음으로 일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앞으로 더 오래 살 것이고,또한 점차 늙어갈 것이므로 그냥 어린아이로 더 오래 있는 방법을 배우려고 할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그런 것 같다.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어떤 이들은 어린아이 상태에 오래 머물러 있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마이클 잭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실배스타 스탤론 등 슈퍼 스타들의 초상을 많이 그렸다. 그러나 정작 워홀 본인은 우리 나라 환갑 정도의 나이에, 굵고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워홀 자화상
워홀은 배우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사들의 초상도 많이 그렸다. 중국 지도자 마오, 재클린 캐네디, 무하마드 알리, 비틀즈, 다이애너 왕세자비, 스탈린 등등. 그가 유명인사를 작품 소재로 한 건, 대중에게 자신의 예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상에 가장 많이 알려진,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을 작품 소재로 하면, 그만큼 대중들이 쉽게 자신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그래서 워홀은 작품 소재로 유명한 통조림 상표나, 비누 상표, 코카콜라 상표를 차용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워홀 마오
그렇다면 마오의 초상 작품이 왜 예술작품이 되는가? 워홀은 마오의 어록 책표지에 실린 마오의 초상을 보고,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중국을 방문(1972-1973)하여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고 작품에 반영하였다. 워홀이 마오 초상 작품을 제작할 당시 중국은 문화대혁명(1966-1976)이 진행중이었고, 마오의 위세는 대단했다. 그런데 그 권력자의 초상을 작품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임으로써, 공산권 지도자의 신비한 위상을 세계시민의 눈높이로 끌어내려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만들었다. 초록색 배경의 마오 초상은 얼굴 분위기가 인자해보이기도 하고, 어두워보이기도한다. 인물 윤곽선은 똑같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되어 그 색감에 따라 분위기가 달리 느껴지는 것이다.

워홀 마를린 먼로
그 비밀은 실크스크린 기법에 있다. 워홀은 미술 작품에 실크 스크린 기법을 최초로 도입해, 미술 작품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작가이다.그 첫 작품이 ''마를린 먼로'' 시리즈다. 워홀은 수 많은 색상의 조합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먼로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워홀 꽃
히비스커스를 배열한 ''꽃'' 시리즈 작품은 화려한 색감의 조합으로 관객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이 작품은 어느 사진작가의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워홀 두개골
워홀의 작품은 ''죽음의 공포''가 배어 있다. 그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그 자신 역시 1968년에 총격을 당한 적이 있다. 워홀은 9-10살 때 신경발작을 일으키는 무도병을 앓아 심약했다. 그의 작품 중 ''두개골''은 전율을 느낄만큼 섬뜩하다. 자화상 시리즈에서 어두운 색으로 표현된 부분이라든가, 수척한 얼굴에 쾡한 눈은 마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워홀 전기의자
사회적인 이슈도 워홀의 작품 소재가 되었다. ''전기 의자''와 ''재난 시리즈''는 사형제도와 구급체계의 문제점을 환기하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에는 워홀의 자화상과 대중스타를 포함한 세계적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비롯해 그림자 시리즈, 캠벨 수프,추상화 등 주요 작품 102점이 선보이고 있다.

앤디 워홀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과 사진,기념물 등 280여점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예술과 철학,그리고 그가 살아온 삶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정주 큐레이터는 "앤디 워홀의 작품 전모를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그림자 시리즈''와 ''회상''은 앤디 워홀재단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내보내는 작품이기 때문에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정주 큐레이터 인터뷰

전시기간:12월 12일-2010년 4월 4일
전시장소: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문의:02-548-8690
관람료: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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