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10시45분쯤 독도 남동방 40㎞ 해상에서 새우잡이중이던 통영선적 통발어선 27대경호(79톤)의 기관실에서 주동력선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포항해경은 독도 부근에서 경비중이던 250톤급 경비함정을 급파해 화재진압에 나섰으며, 다음날 새벽 1시쯤 불길을 잡고 오후 6시30분쯤 대경호를 강구항으로 예인했다.
이 화재로 27대경호는 기관실 일부와 발전기가 소손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아 선장 백모씨(48) 등 10명의 선원이 무사하다.
이어 지난 23일 새벽 6시30분쯤 경북 울진군 죽변 동방 98㎞ 해상에서 축산선적 채낚기 어선 301동환호(84톤)가 조업지로 이동중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고장이 발생했다.
포항해경은 전용부두에 대기중이던 500톤급 경비함정을 급파했으며 이날 오후 6시45분쯤 동환호를 후포항으로 예인했다.
경찰은 이들 어선들의 화재와 사고가 노후된 기관실 일부 시설들의 정비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오징어잡이가 시작되는 9월 전후로 사고선박이 늘 것으로 추정돼 출어 전 철저한 선박 정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들어 경북동해안 지역에서는 모두 31건에 33척의 해난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기관고장으로 인한 사고는 12건에 12척에 이르고 있다.
CBS포항방송 박정노 기자 jnpar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