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막을 내린 2009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4연패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은 30일 CBS 라디오(FM 98.1 MHz)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어떤 선수를 라이벌로 꼽기 보다는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자신의 역도 철학을 밝혔다.
장미란은 이번 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이상급) 인상 경기에서 금메달을 내준 18세의 신예 타티아나 카쉬리나(러시아)에 대해 "체중도 별로 나가지 않고 기술도 좋고 체격 조건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 눈여겨보고 조금 조심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그 선수가 나보다 잘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인상 훈련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136㎏에 성공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에 대해서도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매년 중국이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장미란은 역시 담담했다. "중국에는 정말 국제적인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특정 선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라는 장미란은 "그러나 꼭 중국뿐만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면서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용상 세계신기록 도전을 마음 먹고 나왔다는 장미란은 "한국에서 세계대회를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용상) 1차 시기를 실패하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2차, 3차 시기에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 (1차 실패가)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안좋은 건 빨리 잊고 다음 시기가 주어졌을 때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장미란은 "아무래도 지난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앞으로 남은 것에 대한 성공 여부가 불안해진다"며 1차 시기 실패를 툭툭 털어버리고 2차시기에 임했음을 밝혔다.
당시 장미란은 1차 시기에서 174kg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서는 가볍게 성공했고, 3차 시기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86kg)보다 1kg이 더 많은 187kg에 도전해 세계신기록과 함께 용상 금메달, 합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2관왕으로, 2005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장미란은 이미 다음 목표도 설정했다. 장미란은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있고 세계선수권 대회가 또 있다"면서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기록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큰 목표와 또 다른 비전을 향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새해 출사표를 일찌감치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