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삼성역 아직도 안 갔나"…오세훈 "도움이 되겠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부실시공 논란을 놓고 후보들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추궁했다. 정 후보가 GTX 철근 누락 부실시공의 중대성에 대해 질문하자, 오 후보는 "일도양단적으로 말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보완 가능하냐, 시험운행할 정도로 안전하냐가 핵심"이라며 "왜 그걸 답해야 하느냐. 자꾸 선거용 소재로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후보가 "오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거길 내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국토부·감리·시공사 모두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하는데 오직 서울시만 아니라고 한다"며 "이것이 안전불감증"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오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서소문 고가차도, 수서역 부근 공사 현장 등 이번 주에만 노동자 6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며 "오 후보는 과연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GTX 철근 누락을 보고받고도 5개월간 숨겼다"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가 "GTX 관련 보고를 받았냐. 거짓말이라면 당선 무효가 된다"고 압박하자 오 후보는 "보고받은 적 없고 사후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청년안심주택 전세사기 피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사당 코브, 잠실 센트럴파크 청년안심주택 피해자들을 만났더니 '근심 주택'이라더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전세사기 피해주택 지원 예산 1억 원과 한강버스에 투입된 예산 1400억 등을 비교해 구제 실태를 비판했다. 다만 오 후보는 "청년안심주택은 민간투자 사업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보증금을 대신 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사전투표 전날 단 한 차례 열린 유일한 서울시장 선거 TV토론이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토론 도망일지' 달력을 보여주며 "(정 후보가) 토론을 회피한 날짜마다 표시했다. 거대 양당 기득권 뒤에 숨어 참여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정책 검증 토론에는 다 응했다.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토론하자는 것은 뻔한 의도"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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