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부실시공 논란을 놓고 후보들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추궁했다. 정 후보가 GTX 철근 누락 부실시공의 중대성에 대해 질문하자, 오 후보는 "일도양단적으로 말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보완 가능하냐, 시험운행할 정도로 안전하냐가 핵심"이라며 "왜 그걸 답해야 하느냐. 자꾸 선거용 소재로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후보가 "오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거길 내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국토부·감리·시공사 모두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하는데 오직 서울시만 아니라고 한다"며 "이것이 안전불감증"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오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서소문 고가차도, 수서역 부근 공사 현장 등 이번 주에만 노동자 6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며 "오 후보는 과연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GTX 철근 누락을 보고받고도 5개월간 숨겼다"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가 "GTX 관련 보고를 받았냐. 거짓말이라면 당선 무효가 된다"고 압박하자 오 후보는 "보고받은 적 없고 사후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청년안심주택 전세사기 피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사당 코브, 잠실 센트럴파크 청년안심주택 피해자들을 만났더니 '근심 주택'이라더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전세사기 피해주택 지원 예산 1억 원과 한강버스에 투입된 예산 1400억 등을 비교해 구제 실태를 비판했다. 다만 오 후보는 "청년안심주택은 민간투자 사업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보증금을 대신 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사전투표 전날 단 한 차례 열린 유일한 서울시장 선거 TV토론이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토론 도망일지' 달력을 보여주며 "(정 후보가) 토론을 회피한 날짜마다 표시했다. 거대 양당 기득권 뒤에 숨어 참여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정책 검증 토론에는 다 응했다.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토론하자는 것은 뻔한 의도"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