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국회의원 선거, 일본 오염수·중국 EEZ침범 문제 격돌

제주CBS 등 언론5사, 28일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중국어선 EEZ 나포 담보금 인상 등 놓고 공방

언론5사 초청 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고기철(좌) 후보와 김성범 후보. 제주일보 제공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중국 EEZ 나포 담보금 인상'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고기철 후보는 김성범 후보의 해양수산부 차관 시절 역할 부실론을 제기했고, 김성범 후보는 고기철 후보의 억지 주장이라고 맞섰다.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등 언론5사는 28일 제주MBC에서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김성범 후보와 고기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모두발언, 사회자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사회자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기철 후보. 제주일보 제공

선공에 나선 고기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폐수라고 해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게 어민들의 생각인 만큼 이 부분에 사과하는 게 어떻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일본 NHK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금지 해제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며 "여기에 가입하면 제주 어민들이 타격을 받는데 여당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성범 후보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는 수산물 안전성이 검증되고, 우리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며 "우리 정부와 해양수산부, 주무부처인 식품의약처 입장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고기철 후보는 또 중국어선이 우리측 EEZ 침범으로 나포된 뒤 풀려날 경우 내는 담보금 인상(15억원)에 대해 "중국이 맞대응으로 우리 어선에 최고 200만 위안(4억3000만원)의 벌금 폭탄을 매기고 있다"며 "동중국해로 원정조업을 나가는 서귀포 어민들은 선만 넘어도 4억원이 넘는 벌금을 맞고, 배를 빼앗길지 모르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당시 해수부 차관이었던 김성범 후보의 역할론을 압박했다.
 
김성범 후보. 제주일보 제공

이에 대해 김성범 후보는 "우리 수역에서 무분별하게 수산 자원을 고갈시키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시켜 달라는 게 우리 어업인들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적극 검토 뒤 벌금을 대폭 올렸고, 국회 동의를 통해 입법적으로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공통 질문 '산남과 산북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해법'에 대해 김성범 후보는 "시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도시 지역과 읍면 지역을 잇는 교통 체계 개선, 청년층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맞춤형 기본 주택 공급을 통해 서귀포의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고기철 후보는 "균형 발전의 핵심은 결국 이동권과 접근권의 격차 해소"라며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대기시간 제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장애인 편의증진 기술 지원센터에 건축 인·허가와 편의시설을 담은 산남지역 독립기초센터를 설립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김성범 후보는 "서귀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고 청년들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1차산업과 생태치유관광을 결합한 웰니스 산업 육성에 이어 창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기철 후보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서귀포를 만들기 위해 제2공항 조기 착공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제2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항공 특성화 대학을 유치해 항공정비와 드론, 스마트 물류 같은 미래 산업 인재를 서귀포에서 직접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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