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 "서구는 후퇴했다…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으로 바꿔야"

<6·3 지방선거 특집 -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대전서구청장 후보
구민 주권·기본사회 강조…"주민이 예산과 행정 우선순위 결정해야"
서구 4대 권역 맞춤 발전 구상…재건축·재개발·관광벨트 공약 제시
마을자치·참여예산 확대 추진…"동장도 주민이 선택하는 시대 만들 것"


■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전문학 더불어민주당 대전서구청장 후보

전문학 후보. 전문학 페이스북 캡처

◇ 권오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 서구청장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서구는 둔산 신도심과 관저·도안 신도시, 그리고 월평·갈마 등 오래된 생활권이 공존하는 대전 최대 자치구인데요. 교통과 재개발, 생활 인프라, 청년 정책과 정착, 돌봄 문제까지 지역별로 요구하는 과제도 다양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먼저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를 만나 서구의 미래 비전과 주요 공약 들어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전문학:네, 반갑습니다. 전문학입니다.
 
◇ 권오철:당내 경선을 두 번이나 치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되셨는데, 이번 선거에 출마하신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전문학:개인적으로는 12년 만의 출마입니다. 후보 등록을 했는데 감회가 무량합니다. 제가 서구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서구가 대전의 중심이자 미래를 끌어가야 할 아주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 동안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하고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구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이 완전히 무너진 형국이죠.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자치분권 정신, 즉 구민이 주인 되는 '구민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기본 사회'가 대전 서구에서 제대로 구현되어 전국의 모범이 되는 자치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 권오철:치열한 경선 끝에 결국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원팀'을 구성하셨습니다. 최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시는 서구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 전문학: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인 의견은 딱 하나입니다. 불통의 정치,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를 온전히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민주 세력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 권오철:후보님께서 강조하시는 '기본 사회'라는 개념이 유권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 건가요?
 
◆ 전문학: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복지 사회'였다면, '기본 사회'는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이를 정부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기본소득, 그리고 교통·주거·의료·보육·교육·돌봄 같은 '기본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저는 주민들의 의견이 구정에 주요하게 반영되는 것, 즉 구민들이 예산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는 것이 진정한 기본 사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이 정하는 순서가 아니라, 주민들이 가려운 곳부터 긁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주민들의 의사 표시를 묶어내는 소통 체계가 바로 구민 주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공익형 일자리를 지역 화폐로 연결해 소상공인들에게 선순환되도록 하는 모든 과정이 기본 사회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평생학습인데요. 예를 들어 서울 은평구의 '1동 1대학' 모델이 있습니다. 우리 서구에는 목원대, 배재대, 과기대, 건양대 등 대학이 많잖아요. 만약 목원대의 예술대 학생들이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재능을 나누고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비용을 지역 화폐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식이죠. 학생은 소득을 얻고 주민은 배우며, 지역 화폐는 동네에서 사용되어 상권에 도움이 되는 것, 이런 것이 제가 꿈꾸는 기본 사회의 모습입니다.
 
◇ 권오철:그렇다면 현재 서구의 행정 시스템은 어떤 점이 가장 문제라고 보십니까?
 
◆ 전문학:지금은 완전히 무너져 있다고 봅니다. 행정이 주민을 대상화하고 통제하며 가르치려고만 하죠. 주민의 의사결정 권한이 박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장도 주민들이 직접 뽑게 할 생각입니다.
 
◇ 권오철: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는 "지금 서구에 필요한 인물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문학:그분의 시각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행정과 정치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공직자들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구의원, 시의원을 거쳤고 중앙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 대표 특보를 지내며 지역과 중앙을 묶어낼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았습니다. 공직자들이 행정 실무를 잘해준다면, 저는 그 역량을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주민들을 위해 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행정과 정치는 주민을 위해 하나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 권오철:현 민선 8기 서구정에 대해 총평을 내리신다면요?
 
◆ 전문학:역량의 문제라기보다 '철학'의 문제라고 봅니다. 구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이 방식을 깨지 않으면 서구의 발전은 시작될 수 없습니다. 제가 '구민 주권'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 권오철:현재 서구는 권역별 생활 격차가 뚜렷합니다.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상하고 계신 지역별 핵심 정책은 무엇입니까?
 
◆ 전문학:서구는 대전의 축소판이라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저는 서구를 네 권역으로 나눠 접근하려 합니다.첫째, 둔산 권역(둔산·월평·만년·탄방·용문)입니다. 30년 넘은 노후 계획 도시라 재건축 니즈가 큽니다. 6월에 선도 지구가 확정되면 일부 시행자의 이익이 아닌 주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녹지가 어우러진 신도심으로 만들겠습니다.둘째, 원도심 권역(도마·변동·가장·괴정·내동)입니다. 재개발이 지정됐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신속 재개발 지원단'을 구축해 속도를 높이고, 부족한 공공의료를 위해 제2보건소와 소방안전센터를 유치하겠습니다.셋째, 관저·도안 권역입니다. 신도심이지만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커뮤니티 센터, 교육,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자생적인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마지막으로 기성 권역입니다. 힐링의 보고죠. 노루벌, 구봉산, 장태산을 묶어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관광 힐링 권역으로 조성하겠습니다.
 
◇ 권오철:교통 관련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전문학:중요한 지적입니다. 2년 후면 2호선 트램이 완공되는데, 서구에만 10개 역이 들어옵니다. 특히 관저부터 도마 권역까지 혜택이 큽니다. 다만 도마네거리에서 용문네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이 비어 있는데, 이 부분은 굴절버스나 지선 연결 등을 시와 협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트램역의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교통 약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역 주변을 활성화하고, 집에서 역까지 자전거 등 이동 수단이 잘 연결되도록 '이음 정거장' 개념을 도입하겠습니다.
 
◇ 권오철:서구 발전을 위한 여러 공약 중, 주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핵심 대표 공약 하나만 더 강조해 주시죠.
 
◆ 전문학:오늘 민주당 구청장들과 협의를 하고 왔는데, 유성구청장님의 공약을 보고 참 부러웠습니다. 마을 중심의 공동체를 탄탄하게 묶어내는 모습을 보며 서구도 저렇게 가야 한다고 느꼈거든요. 제 가장 중요한 공약은 '마을자치와 공동체 활성화'입니다. 주민들이 참여 예산을 직접 운용하고, 사업을 찾아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나중에는 동 주민센터 운영과 동장 선출까지 구민들께 맡기는 '구민 주권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제 우선 과제입니다. 이 기반을 닦으려면 전 사실 재선까지는 꼭 해야겠습니다. (웃음)
 
◇ 권오철:재선 의지까지 솔직하게 밝혀주셨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서구 유권자 여러분께 왜 전문학이어야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전문학:저는 시련이 많았습니다. 12년 만에 출마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다는 뜻입니다. 구의원을 하며 골목골목 주민들의 애환을 느꼈고, 시의원을 하며 광역시의 예산과 큰 그림을 보았습니다. 국회에서는 지역 현안이 정책과 예산으로 만들어지는 프로세스를 익혔고 탄탄한 네트워크도 쌓았습니다. 제가 구청장이 된다면 '세일즈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서구에 갇힌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와 행정을 아울러 국회와 중앙정부로 발로 뛰며 예산을 따오겠습니다. 저를 선택해 주신다면 서구의 미래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밝게 열어가겠습니다.
 
◇ 권오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 전문학: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