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경북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확충을 시도한다.
28일 대구시는 "지난 19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북 안동으로 이동했다. 대구국제공항이 영남권 핵심 관문으로서의 지리적 잠재력을 국제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대구공항의 거점공항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은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3개뿐이다. 지난 2019년 코로나 대유행으로 운항이 중단된 구마모토, 사가, 가고시마, 오키나와, 기타큐슈 5개 노선이 아직까지 복항하지 못했다.
시는 이 5개 노선의 조기 복항을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일본 등 외항사와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 등 내항사를 방문해 일본 노선 복항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항공사 설득을 위해 손실보전을 결정하는 노선탑승률 기준을 기존 70%에서 85% 미만으로 낮추고 최소운항기간 기준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또 증편, 복항 노선, 부정기 노선 신설까지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대구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동대구역과 경북 대표 관광지인 안동, 경주를 잇는 공항버스 노선의 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이 변수다. 대구시는 운항이 중단된 5개 노선 중 구마모토를 오가는 항공편이 가장 먼저 복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구시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공항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충분한 항공 수요를 확인했다. 다만 항공유부담으로 인해 항공사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외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는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 10월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가을시즌 등 지역 대표 축제를 필두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음달 5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굿즈와 기념품, 홍보물 제공 등 특별 환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일본 현지 여행사와 다카이치 총리가 다녀간 안동 방문 코스를 둘러보는 관광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2일과 13일 열리는 BTS 부산 공연을 연계한 대구 투어 프로그램, 10월 중 일본 연예인 마츠오카 미츠루가 출연하는 '대구-안동' 여행 콘텐츠 배포도 준비 중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대구국제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두 바퀴다. 이번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대구국제공항의 일본 노선을 회복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