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노는 땅' 살리기 나섰다…TF 가동해 해법 모색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전체 개발률이 99%에 육박하며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지만, 구역 내 일부 부지가 장기간 빈 땅(나대지)으로 방치되면서 정주 여건과 투자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이 관계부서 전담팀(TF)을 꾸리고 본격적인 '방치 부지 심폐소생'에 나섰다.  

경자청은 28일 경제자유구역 내 나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와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BJFEZ 나대지 활성화 관계부서(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개발 사업 자체는 끝났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장기간 건축이 지연되고 있는 부지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개발·투자유치·건축·홍보 등 각 분야 부서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명지지구 등 대부분의 지구가 활성화 단계에 들어서며 전체 개발률 98.7%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개발 지표의 그늘에는 여전히 건축주를 찾지 못한 채 덩그러니 남은 빈 땅들이 존재한다. 경자청이 올해 1월부터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구역 내 전체 약 2,000필지 가운데 3천㎡ 이상 공동주택 용지 등 장기 미건축 상태인 나대지는 총 67필지(2026년 2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경자청은 이들 땅이 놀게 된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왔다. 지난 3월에는 토지 소유자들을 직접 만나 미건축 사유를 듣고, 자금난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지역 은행과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이어 4월에는 부서 간 통합 대응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첫 회의에서 관계부서들은 토지 소유자 면담 결과를 공유하고, 인센티브 부여나 제도 개선, 금융지원 등 부서별로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을 집중 논의했다. 경자청은 위축된 지역 부동산·분양 시장 여건을 살피는 한편, 향후 진해신항 및 가덕신공항 개항에 따른 배후수요 확대 등 중장기적인 지역 개발 호재와 연계해 적정 시기에 건축이 착공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장기간 비어 있는 부지는 도시의 미관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앞으로 부서별 개별 대응에서 벗어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투자와 건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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